[추천도서리뷰] '말이 무기다' - 우메다 사토시 지음

2020. 4. 30. 18:57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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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메다사토시 저 말이무기다

 

유튜버 '단희쌤' 추천 도서 "말이 무기다"

 

'말이 무기다'는 구독자 40만명이 넘는 유명 유튜버 '단희쌤'이 추천한 책입니다. 우선 일본인 카피라이터가 쓴 책이어서 정서적 거부감이 있었고 책 제목에서 느껴지는 강한 단정(단호함)은 그런저런 상업적 자기계발서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할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선 공공도서관의 Ebook을 통해 책의 절반을 읽었고, 책의 가치를 발견한 후 바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말이 무기다' 책은 소장할 가치가 충분하며 재독(讀)을 통해 내 것으로 만들 요량입니다.

 

 

말이 많은 것과 말을 잘하는 것

 

저는 살면서 말솜씨가 부족한 편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풍부한 사전지식을 바탕으로 유려한 말솜씨를 가지진 않았지만 순간의 센스와 자극적인 표현, 그리고 나름 풍부한 어휘력으로 대화를 주도하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말이 무기다'를 읽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과연 나는 말을 잘 하는 사람일까요?

 

 

 

 

아래부터는 '한다체(~~다)'를 사용하겠습니다. 


 

목   차

 

제1장 내면의 말에 귀 기울이기

   말로 평가 받는 시대 '말 잘하는 것'도 능력   .....   19P

   말에는 밖으로 향하는 말과 내면의 말이 있다   .....    26P

   내면의 말과 마주하기    .....    35P

   '사람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움직이게' 하라    .....    44P

   말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은 정확히 알고 있다는 것    .....    55P

제2장 생각을 발전시키는 '사고 사이클'

   내면의 말의 해상도를 높이면 말은 저절로 강해진다    .....    63P

   1단계 : 산출... 머릿속 생각을 종이에 적는다    .....    82P

   2단계 : 연상과 심화... 생각을 뻗어 나가게 한다    .....    92P

   3단계 : 그룹과_비슷한 것끼리 분류한다    .....    100P

   4단계 : 관점의 확장... 부족한 부분을 보충한다    .....    107P

   5단계 : 객관성 확보... 시간을 두고 생각을 숙성시킨다    .....    114P

   6단계 : 역발상_ 거꾸로 생각한다    .....    119P

   7단계 : 다각적 사고_ 타인의 시점에서 생각한다    .....    124P

   '자신과의 회의 시간'을 마련한다    .....    132P

제3장 생각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표현의 기술'

   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두 가지 전략    .....     143P

   말의 형식을 이해하여 자신만의 개성을 담는다    .....    150P

   표현 기법1 : 비유_ 다른 대상에 빗대어 표현한다    .....    156P

   표현 기법2 : 반복_ 중요한 말은 되풀이하여 강조한다   .....    165P

   표현 기법3 : 대구_ 대비를 통해 효과를 극대화한다    .....    172P

   표현 기법4 : 단정_ 단호하게 잘라 말한다    .....    179P

   표현 기법5 : 돈호와 과장_ 반응하는 말로 주의를 환기한다   .....   189P

   말로 표현할 때 주의할 점을 숙지한다    .....    197P

   노하우 1 : 타깃 설정_ 단 한 사람이면 충분하다   .....    199P

   노하우 2 : 자기 언어 만들기_ 상투적인 표현을 멀리한다   .....    207P

   노하우 3 : 수정하기_ 군더더기를 과감하게 삭제한다   .....   214P

   노하우 4 : 완성도 확인하기_ 소리 내어 읽는다   .....   220P

   노하우 5 : 생동감 불어넣기_ 동사로 인상을 바꾼다   .....   224P

   노하우 6 : 의미의 발명_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낸다   .....   231P

   노하우 7 : 의미의 해상도를 높이기   .....   228P

 

 


제1장 내면의 말에 귀 기울이기

 

4단계 의사전달상태

 

저자는 의사전달상태의 수준을 4단계로 구분하였다.

① 이해못함 : 애초에 이야기가 전달되지 않았거나 내용이 잘못 전해진 상태

이해 : 전달한 내용이 부족함 없이 제대로 전해진 상태

③ 납득 : 상대방의 말을 머리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내용자체를 그렇다고 인정하는 상태

④ 공감.공명 : 보고 들은 내용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그 내용에 감동하여 자기만의 해석을 덧붙이는 상태

 

"전달 상태가 이해에 이르기만 해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준이지만, 납득과 공감.공명에 이르는 것이야말로 커뮤니케이션의 진정한 묘미일 것이다. 그러나 그 수준에 도달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22P)

 

우리는 일상생활 '이해못함' 단계에서 대화를 마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상대는 나의 경험,지식 혹은 인간성마저 오해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나는 왜 상대의 이해조차도 구하지 못한걸까?  저자는 '내면의 말'이라는 개념을 통해 이를 해결하고자 했다.

 

 

 

내면의 말을 의식하자

 

밖으로 표현되는 말은 생각(의견)을 전달하는 수단이다.  그렇다면 생각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을까?  저자는 생각도 말(언어)로 구성되었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생각을 잘 정리해야 하고 그 방법으로 '내면의 말'을 의식하고 그 해상도(완성도)를 높이는 노력을 꾸준히 하라고 한다.

 

쉬운 예로 "철수와 영희는 사랑에 빠졌다"라는 말(의견)을 상대에게 전달하려면 '철수', '영희', '사랑', '빠짐' 이라는 조각난 단어와 기억들을 "철수와 영희는 사랑에 빠졌다"라는 해상도 높은 내면의 말로 완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나 스스로 성인 ADHD가 아닌가 의심이 들만큼 머리 속이 정리되지 않았던 경험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나는 나이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믿었다.) 

* 철수와 영희에 관한 예제는 필자가 쉬운 예로 든 것이며 책에는 나오지 않는다.

 

TV, 인터넷, 뉴스 등을 통해 수많은 정보와 의견들을 듣고 공감했지만 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정리해 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젊은 세대와의 대화에서 말을 통해 그들을 이해, 납득, 공감시키는게 더욱 힘들다고 느끼는 중이었다.  그들의 패배주의, 자기합리화, 극단성, 허무맹랑함, 게으름 등을 이유로 그들과 하나씩 벽을 쌓아가던 중이었다.  저자는 이런 나의 문제를 정확히 지적하였고 나는 100% 공감하였다.

 

 

 

흐릿한 생각에서 벗어나자

 

주변 사람들과 얘기를 해보면 나이를 먹고, 사회경험을 쌓으면서 만물에 대한 이해도는 높아졌지만 집중력은 줄어 들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정말 나는 이해도가 높아지기나 한 걸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이해도가 높아진 것이 아니라 숙련도가 높아졌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학시절 이해할 수 없었던 법령들은 내가 직접 경험한 나쁜 X 하나하나를 직접 대입해보면 그 입법 취지를 공감할 수 있었다.  다른 팀원들의 고생은 고려치 않은채 연차를 주말과 붙여 사용하는 얌체를 경험하면서 그들의 자연스러운 퇴직을 유도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실력은 없으면서 의욕만 넘치는 사람을 가릴 줄도 안다. 

 

나는 내가 이해했다고 생각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상대는 항상 앞에서는 이해한 척 했지만 행동의 변화나 업무의 개선을 가져오지 못하였다.  그들의 태도, 가치관, 성취동기가 부족함이 원인이니 그들과 대화를 줄여나갔다.  아무리 열심히 말해봐야 나만 꼰대가 되었기 때문인다.

 

만약 내가 만물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것이 아니라 숙련도가 높아졌다면 이 모든 것이 해석이 가능하다. 숙련도는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는 것이다.  당연히 나이가 많은 사람이 만물에 대한 숙련도가 높다.  어린 사람에게 아무리 말해봐야 소용이 없다.  하지만 만약 내가 이해도가 높아 (저자의 표현으로는 내면의 말의 해상도가 높아) 제대로 말했다면 어땠을까?

 

 

 

'내면의 말'의 해상도를 높이자

 

사실 '말이 무기다' 책은 사고력, 뇌과학, 마인드맵과 연결되는 책이다. 나는 공공도서관의 E북을 통해 여기까지 읽고 바로 구매를 결정했다.  '제1장 내면의 말에 귀기울이기' 만으로도 나의 뼈를 충분히 때렸기 때문이다.

 

 


제2장 생각을 발전시키는 '사고 사이클' 

 

 

나는 내가 단편적이거나 맥락없이 아무렇게나 생각하는걸 깨우치지 못했다.

 

(너무 적나라한 지적에 뼈가 아프다)

 

제2장에서는 단편적이고 맥락없는 머리 속의 생각들을 잘 정리된 '내면의 말'로 바꾸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사실 이 부부은 마인드맵 관련 기술이다.  다른 책과 블로그 등을 통해 대충 알고 있었고, 실천에 옮긴적은 한 번도 없다.  나는 이미 세상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말을 잘 한다고 착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면의 말'의 해상도를 높이고 생각을 발전시키고 싶다면 직접 책을 구입해 보기 바란다.  제2장은 머리속 생각들을 정리하는 디테일한 기술에 관한 내용이므로 간략하게 설명할 내용이 아니다.  아마 제1장을 통해 머리 속을 정리해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사람이라면 분명 책을 구매하게 될 것이다. 

 

나는 아래 '사고 사이클 순서'를 모니터 앞에 붙여 놓고 항상 숙지.암기.실천 하려한다.  

 

'말이 무기다' 책에서는 아래와 같이 A4용지를 활용하여 생각을 정리한다.  하지만 '알마인드'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공개용 프로그램으로 A4용지보다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제3장. 생각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표현의 기술'

 

" 요리사는 재료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존재한다. 재료가 좋으면 별다른 양념이 필요 없다. 오히려 좋은 재료를 가려내는 안목에서 요리사로서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144P)

 

저자는 말을 잘하려면 좋은 재료, 즉 정리된 내면의 말, 생각, 진정성 등이 갖추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좋은 재료, 즉 '내면의 말'이 준비되었다면 '비유', '반복', '대구', '단정', '돈호와 과장' 의 말솜씨를 이용해 재료를 더 빛나게 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말솜씨(혹은 글솜씨)는 초.중.고 교과과정에 나오는 것들로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말과 글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카피라이터인 저자는 자신이 개발하고 집중한 말하기(글쓰기) 노하우 7가지를 알려주고 있다.

 

 


마치며...

 

'제1장 내면의 말에 귀기울이기'에 공감하지 못했다면 나머지 부분은 읽을 필요가 없다.  또한 내가 이 책을 접하게 된 계기는 유튜버 '단희쌤'의 추천 때문이었다.  '단희쌤'의 메세지를 신뢰했고 자기계발서를 등한시 하던 나에게는 상당히 신선한 내용이었다.  그러므로 자기계발서를 다수 읽었던 독자에게는 그냥 그런 책일수도 있다.  오히려 마인드맵, 사고력과 관련된 더 전문적인 책들이 시중에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은 자기계발, 사고력 등의 입문서로 중요한 역할을 할 듯하다.  저자가 글을 쉽게 써, 나는 4시간 만에 1회독을 마쳤다.  물론 이 책에 나온 내용을 나만의 '내면의 말'로 저장하기 위해 일주일 정도를 재독하고 정리하는데 투자했다.  그 결과 나는 이 책의 내용을 타인에게 이해시켜 줄 수준이 되었다.  그리고 내 생활 습관에 조그마한 변화가 생긴것에 큰 만족을 하고 있다.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서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한 번쯤 읽어 봐야할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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