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6. 01:31ㆍ서평
'타이탄의 도구들'은 2017년 3월 초판이 발행한 뒤 유명 유튜버의 추천으로 2020년 3월 2판이 발행되었다. 한마디로 차트 역주행 베스트셀러다. 과거 교보문고 순위를 보면 2017년 4월 6위, 2017년 6월 15위, 2017년 6월 43위에 랭크되어 있다. 다시 말해 출시 당시에는 별 볼일 없었다.
평범한 사람도 타이탄이 될 수 있을까?
'타이탄의 도구들'은 '팀 해리스'가 유명인(성공인)들과의 인터뷰 내용 중 그들이 성공한 이유들을 책으로 정리한 것이다. '타이탄'은 성공한 사람들을, '도구들'은 그들의 성공이유를 뜻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같이 평범한 사람들도 '타이탄의 도구들'을 가지면 그들처럼 될 수 있을까?
내가 이 책을 통해 얻은 결론은 충분히 가능하다. 그들처럼 '세계적인 타이탄'이 되지는 못할지언정 '동네 타이탄'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을듯하다. 하지만 한 가지 결정적인 문제점이 있다.
누구나 집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당연하지만 먼저 자리에 앉는다. 머리속에는 꺼내야 할 책이 들어 있다. 하지만 미루기 시작한다. 아침에는 이메일과 뉴스 등 뭐든지 다 확인한다. 자리에 앉아 나 자신과 마주해야 하는 일을 조금이라도 미루기 위해서다. 3시간 동안 '아니야. 나중에. 나중에.' 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내 자신에게 체면을 구기지 않기 위해 '자리에 앉아서 30분 동안 글을 쓰자' 생각하고 정말로 그렇게 한다. 물론 이 30분이 결국은 10시간 연속이 된다. 내가 책을 빨리 쓰는 이유도 멈출 수 없어서다. 하지만 나는 미루는 것 또한 멈출 수가 없다. 내 내면에 깊숙이 뿌리박힌 오래된 의식인지도 모르겠따. 서너 시간 동안 글을 쓰지 않는 데 대한 최책감을 만끽해야 한다. 그래야만 글을 쓰기 시작할 수 있고, 쉬지 않고 쓴다." (188P)
연금술사의 저자 '파울로 코엘료'의 말이다. '파울로 코엘료' 또한 글씨기가 싫어 딴짓하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자신에 대한 체면을 구기기 싫어 억지로 글쓰기를 시작한다고 한다. 나의 모습과 무척 흡사하다.
나는 틈틈이 인터넷 뉴스를 확인하고 특정 성향의 커뮤니티 글들을 읽으며 시간을 보낸다. 가끔 촌철살인의 댓글을 남기고 추천수를 보며 지적 우월감과 인싸가 된 듯한 쾌감을 즐긴다. 그리고 이러한 시간들이 인생의 낭비임을 느끼지 못한다. 그렇게 뉴스, 댓글, 업무, 공부 등을 반복하며 나의 집중력은 바닥을 다지고 있었고, 조그마한 자극에도 반응하는 미물이 되어 버렸다.
어떤가! '파울로 코엘료'와 나의 차이점이 하나 있다. 바로 '자신을 돌아보는 일'이다. 나는 하루 종일 타인을 돌아보며 생활한다. 그래서 비난, 한탄, 비평, 지적 등을 일상화 하고 있다. 나 자신을 돌아보는 '파울로 코엘료'의 도구를 가져봐야겠다.
승리하는 아침을 만드는 5가지 의식
1. 잠자리를 정리하라(3분)
2. 명상하라 (10분~20분)
3. 한 동작을 5~10회 반복하라 (1분)
4. 차를 마셔라 (2~3분)
5. 아침 일기를 써라 (5~10분)
( 23P~38P )
저자 '팀 패리스'가 유명인의 공통점을 정리한 내용이다. 실제 국내 유명인들을 보아도 명상과 일기(기록)를 철저히 실행한다. 명상과 일기를 실행했다고 유명인이 되는건 아니지만 유명인은 반드시 실행한다. 성공의 필수요건이다.
이 일이 과연 어려운 일인가? 하루에 30분 정도를 투자하는 일이 정말 어려운 일인가? 안타깝게도 나에게는 너무 어려운 일이다. 이 모든 일은 집중력과 의지로만 해결할 수 있다. 나의 집중력과 의지는 바닥이다.
인생을 바꾸는 클리세를 찾아라.
"그래서 어려운 것 중에 내가 할 있는 게 무엇일지 생각해봉았다. 술을 끊는 것이었다. 하지만 방법을 몰랐따. 그때 할아버지의 말씀이 섬광처럼 스치고 지나갔다. '내 손자, 셰이. 다른 방법이 없을 때는 그냥 열심히 하렴. 그러면 된단다.'"
(212P)
클리셰란 '상투적인 말'이다. 하나마나한 말, 뻔한 말, 꼰대의 말이다.
사실 '타이탄의 도구들'에 나온 도구들은 모두 한 번쯤 들어본듯한 얘기들이다. 그럼에도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유명인들의 인터뷰 형식을 빌렸기 때문이다. 실상은 부모님, 선생님, 직장상사, 친구, 선후배 들이 모두 하는 얘기들 일 뿐이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내가 원하는 성공을 먼저 거둔 사람이나 조직에 소속되어 일하는 것이다. 설령 여기에 실패했다 할지라도 실망할 필요는 전혀 없다. 우리가 아는 훌륭한 스승보다 우리가 모르는 훌륭한 스승이 세상에는 엄청나게 많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태도다. 항상 타인을 섬기겠다는 자세를 가진 사람이 성공 못하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아가 안테암블로의 자세는 위기에 처했을 때 모욕감 없이 자존심을 굽횔 수 있게 해주고, 편견 없이 모든 유용한 조언들을 스폰지처럼 흡수하게 해준다.
(144P)
영국의 유명한 정치가이자 존경받는 작가였던 마혼 경은 이렇게 말했다.
"위대한 사람은 언제나 순종할 준비가 되어 있다. 자신의 지휘 능력은 나중에 언제든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146P)
무능한 직장상사, 어리석은 친구들, 불공정한 세상, 거짓말 하는 정치인.... 과연 내가 섬기는 대상은 누가(무엇) 있을까? 나의 태도는 과연 긍정적인가?....
나는 부정적인 생각이 지배적인 사람이다. 날카로운 비평가라 착각했지만 객관적으로 나는 부정적인 사람이다. 이런 이유로 나는 타인에게서 배우지 못했다. 나의 태도가 문제였다.
의지, 집중력, 태도
모든 자기계발서에서 강조하는 세 가지. 의지, 집중력, 태도....
그 중에서 나는 태도를 첫 번째로 꼽는다. 상대에 대한 존중의 태도, 상대에 대한 배움의 태도, 상대에 대한 인정의 태도 등...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타이탄의 도구들'은 두고두고 다시 봐야할 책 중에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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