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90년생과 일하는 방법 - 윤영철 저 - 세대차이? 세대특징? 90년대생의 정체는 뭘까?

2020. 6. 14. 02:34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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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세대의 20대, 30대도 같지 않았나요?

 

'90년생과 일하는 방법'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과연 90년대생이 특별한 사고를 하는 것일까? 아니면 원래 20대(사회초년생)는 그런 것일까? 

 

나는 X세대다. 나도 야근에 불만이 많았고, 직장에 충성하지 않았다. 내가 열심히 해봐야 꼰대들 좋은 일일뿐이라 생각했다.  다만 팀원들 때문에 야근도 마다하지 않았고, 불합리에 저항하지 않았다.  결코 조직에 충성하거나 CEO에게 충성하지 않았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직장이 너희들을 평생 먹여 살리지 않고, 능력이 없으면 도태되는건 당연한 이치이니, 능력을 길러 더 좋은 직장으로 옮기길 권한다.  다만 여의치 않아 나와 같이 일한다면 동료들을 불편하게 하지 마라고 충고한다.

 

 

 

20대 때는 모두 막막하지 않았나요?

 

20년 전에는 월급으로 서울 아파트를 살 수 있었나요?  나는 사회초년생일 때(참여정부), 2, 3년 만에 서울 아파트 값이 2배 뛰어오르는걸 목격했다.  당시 내 월급이 200만원에서 약간 모잘랐으니 아무 희망도 찾을 수 없었다.

 

친구들은 모두 사원급이니 성공한 케이스를 볼 수 없었고,  유튜브도 없었으니 동경하는 환타지 롤모델도 찾을 수 없었다.  드라마 '신사의 품격'을 보며 나도 40대가 되면 폼나게 살 수 있겠지라는 꿈을 꿨다.

 

그 당시, X세대는 사회적 이슈였다.  싸가지 없는 녀석들로...

 

X세대는 지금 90년대생과 무엇이 다를까?

 

 

 

파레토의 법칙.  80%가 주류로 떠오르는 시대

 

X세대가 사회초년생일 때도 골 때리는 사람들은 많았다.  하지만 그들이 목소리를 낼 통로는 없었다.  아니 목소리를 낼 수가 없었다.  근면.성실 외의 개념은 존재하지 않았을 때다.

 

야근이 싫다고 주장하면 불성실하고 조직 충성도가 낮은 사람으로 평가되었지, 욜로나 부당노동행위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다.  상사가 불합리한 일을 시켜도 불평할 뿐 꼰대라는 개념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SNS 시대가 되면서 그들만의 개념들이 만들어졌다.  꼰대, 갑질, 적폐 등등...

 

이런 면에서 90년대생들은 꽤 편한 세대일 수 있다.  자신을 불편하게 하는 상사나 연장자는 꼰대라는 개념으로 쉽게 외면 할 수 있고, 공감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내가 살아온 경험상, 이 말을 해주고 싶다. 

 

X세대 때, 불평불만만 하던 80%는 현재 평범하거나 비루한 삶 속에 놓여져 있고, 긍정적이고 진취적이던 20%는 안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지금 90년대생도 마찬가지다.  20%는 맹렬히 성장하고 있다.  불평불만이 많은 80%의 90년대생은 열심히 하는 20%의 긍정적인 친구들을 찾아 나서라. 

 

제발 너희들만의 부정적인 세계관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SNS나 커뮤니티의 너희들을 위로하는 글들은 너희 인생을 바꿔주지 못한다.  세상은 부정적인 80%가 절대 바꿀 수 없다.

 

 

 

처음 리더가 된 X세대를 위한 책

 

나는 90년대생이 다른 세대와 다른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분명 90년대생들만의 문화가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문제가 될 만큼 큰 차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책은 처음 리더가 된 X세대에게 리더십을 알려주는 책으로 받아 들인다.

 

 


'90년생과 일하는 방법'의 부제는 '밀레니얼세대의 새로운 가치관을 이해하는 26가지 소통의 기술'이다.

 

 

1. 오늘도 후배에게 욱했습니다.

'요즘 것들.' 최근 회사 내 선배들이 90년생 후배들을 못마땅하게 말할 때 쓰는 삼인칭 복수대명사다. 사실 '요즘 것들'은 예로부터 내려운 유서 깊은 용어로, 모든 기성세대가 젊은 세대를 지칭할 때 사용하는 말이다. 그런데 수많은 기업의 교육을 컨설팅하며 분석한 결과, 최근의 '요즘 것들'은 주로 선배들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90년생 후배, 밀레니얼세대 후배를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그들을 설명하는 또 다른 말은 '업무마다 일일이 물어보는 후배', '자기 일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후배', '늘 구체적인 업무 가이드를 요구하는 후배', '자신의 권리와 이익을 강하게 내세우는 후배', '업무수행과 조직생활에서 법과 제도를 강조하는 후배' 등으로 통용되는 듯했다. 비슷한 말로 '요즘 애들'도 쓴다.
반대로 '꼰대'라는 말이 있다. 이 역시 새로 생겨난 말은 아니지만, 요즘에는 후배들이 선배들을 못마땅하게 부를 때 쓴다. 현재 꼰대는 '남보다 서열이나 신분이 높다고 여기고 자기가 옳다는 생각으로 남에게 충고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 '근거 없는 권위주의로 남ㅇ르 무시하고 멸시하고 등한시하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자' 정도로 풀이할 수 있겠다. 꼰래로 불린다는 것은 알게 모르게 수직적 자세로 후배를 대했거나 후배에게 충고하는 것을 즐겼다는 의미다. 아마도 주변에 후배들이 사라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면 안타깝게도 꼰대로 불릴 확률이 높다.      .......  35P

나도 매일 욱한다.

 

공개된 블로그에 이런말 하는게 께름칙하지만 여성이라는 키워드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주로 여직원들이 너무 따진다.  말도 안되는 것으로..... (ㅠㅠ)

 

20대 후반의 여직원이 나에게 이런 말을 한다.  '최저 임금 받으니 최저로 일할래요'.  그래서 내가 답했다.  '당신 노동의 질이 최저인거지 노동의 양이 최소라는 의미가 아니다.  근무시간 중이니 시키는 일 하세요!'

 

물론 이 여직원과는 요단강을 건넜다.  나는 여직원 입사는 결사반대다.  같은 월급받는 신입남직원만 불쌍하다.  

 

 

 

9. 후배에게 동기부여하기 참 어렵습니다.

선배가 신입사원이던 시절처럼 획일적인 방법으로 일에 동기를 부여하던 시대는 사라졌다. 더 이상 삼겹살에 소주로 동기부여하던 시절은 지났다는 말이다. 내가 주고 싶은 것을 주면 상대에게 짐이 되지만, 상대가 원하는 것을 준다면 상대에게 동기부여가 된다. 후배가 원하는 것은 자신의 재능과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자리와 기회다.    ......   105P
러시아 소설가 도스토옙스키는 인간에게 가장 끔찍한 별은 평생 아무 의미가 없는 일을 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의 말처럼 우리에게 일의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 일의 의미는 아무에게나 거저 생기지 않는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의 의미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 간혹 후배들이 무기력감을 느끼는 이유는 길을 몰라서가 아니라 자기 일의 방향과 의미를 몰라서다. 여행 가서 길을 잃으면 구글 맵에 의존하지만, 도심 한복판 회사 안에서 길을 잃으면 대책이 없다. 자기 일에 대한 목적지를 찾지 못하면 늘 같은 자리를 맴돌 수 밖에 없다. 후배가 일의 나침반과도 같은 일의 의미를 세우도록 돕자   ...... 107P

후배는 자기가 주도적으로 목표를 세우고 일을 하고 싶을 것이다.  나도 그랬다. 

 

그런데?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누가지나?  사회초년생이 문제를 발견하고,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을까?  결국 주도적인 업무부여를 통한 동기부여는 CEO의 결심이 선행되어야한다.  중간관리자가 결정하거나 책임질 문제가 아니다.

 

 

 

24. 이상적인 후배상을 버릴 때가 되었다.

친구 같은 선배란 어떤 선배일까?  첫째, 일하는 동기를 알려주는 선배다. 후배엑 왜 이 일을 해야하고, 왜 이 방식으로 잏 해야 하는지 알려주자. 일을 통해서 이루고자 하는 목적과 이 일이 시작된 배경, 업무 관련자들의 의견과 역할을 공유하자. 그럴 때 후배는 스스로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한다.
둘째, 사전에 후배에게 일에 관한 의견을 물어보는 선배다. 만약 후배가 더 좋은 아이디어를 제시한다면 일의 이유와 목적을 기준으로 판단해 업무에 반영하자.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생각이 수렴될 때 일할 동기를 얻고, 실행하며 결과를 책임진다. 요즘 후배들은 자신의 의견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일에 대한 그들의 생각과 의견을 묻고 업무에 반영하자. 그들의 생각을 묻고 선택의 자유를 주자.
셋째, 모르면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선배다. 선배는 모든 일에 달인일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따라서 못하는건 못한다고 말하자. 마치 모든 것을 다 아는 전지적 선배 시점으로 말하지 말자.      ..... 227P

나는 친구같은 아버지에 대한 환상을 버렸다.  아버지가 친구 같으면 그 아이의 사회성은 안드로메다행이라는 걸 보았다.  아버지는 아버지 같고, 선배는 선배같아야 한다.

 

물론 이 책에서 친구같은 선배라는게 후배랑 술먹고 욕하고 일탈하는걸 말하지는 않을거다.  결국 친구같은 선배란, 자상한 선배를 말하는 것인데, 요즘 자상하지 않은 선배가 있나?  윽박지르고 강압적으로 지시하는 선배는 드물것 같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해야한다는 점에서 반성할 부분이 많다.  나는 대충 알고, 정확히 모르는 업무들을 후배가 물어오면 '그냥 해'라고 말한다.  실수인듯하다. 

 

"나도 잘 모르는데, 여지껏 그렇게 해 왔어. 니가 자세히 알아볼래?"  

 

그런데 이렇게 하면 후배가 알아볼까?  아니면 "너도 모르니까 나도 대충할래" 이럴까?

 

결국 사람을 잘 뽑아야한다.  하위 80%에게 큰 기대 안한다.  나도 하위 80%라 내 업무가 벅차다. 좋은 인재는 좋은 회사에 많으니 더 성장해서 좋은 회사로 옮기자.  좋은 환경이 내 삶을 좋게 만들 것이다.  이게 내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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