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8. 12. 19:51ㆍ서평
수년전 단독주택을 짓기 위해 부지를 계약한 적이 있다. 마름모꼴의 못생긴 땅인데 측량 을 해보니 공부상 면적과 차이가 나 계약을 파기했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만약 그 땅을 매입했다면 가족들과 매일 다투었을테다. 무대뽀 정신이었다. 정주영 회장의 "이봐. 해봤어?"가 내 모토였다.
요즘은 건축과 관련해 유튜브에 정보가 넘쳐난다. 나는 인테리어를 유튜브로 배워 간단한건 직접할 수 있다. 건축과 관련한 정보도 넘친다. 유튜브를 보고 있자면 과거 나의 패기가 아찔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유튜브의 단점도 있다. 10분으로 짤린 영상 여러개를 봐서는 전체 그림을 그리기 힘들다. 누군가는 그 영상들을 요약해 자기것으로 만들 수 있겠지만 대부분 그런 시간적 여유는 없을테다.
'왕초보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꼬마빌딩 짓기'는 집짓기에 대한 전체를 그릴 수 있게 해준다. 저자가 블로그와 카페를 운영해서 그런지 글쓰기 실력도 일품이다. 각 챕터별로 이해하기 쉽게 첫째, 둘째, 셋째… 로 정리해준다. 보통 이런 책은 자신의 업적을 자랑하기 위해 불필요한 영업멘트가 많이 들어가는데 그런 부분도 없다. 근래에 본 책 중 가장 칭찬하고싶다.
나는 책의 도입부터 미친듯이 줄을 긋고 형광펜을 칠했다. 내가 책에 형광펜을 칠한다건 이 책을 영구소장하고 수시로 보겠다는 뜻이다. 각 주제별 알아햘 내용을 불필요한 수식어 없이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왕초보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꼬마빌딩 짓기'는 부지매입부터 완공까지 모든 과정을 건축순으로 설명해준다. 심지어 벽돌, 미장, 정화조도 설명한다. 꼬마빌딩 건축에 관한 A부터 Z까지다. 나는 이미 유튜브를 통해 건축에 대해 조각난 지식들을 가지고 있다. 건축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나의 상태일테다. 나와 같은 분들에게 이책을 추천한다. 조각난 지식들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완성할 수 있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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